올해 도메인 시장의 화두는 단연코 New gTLD(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다. New gTLD는 각각의 업종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천여 개가 넘는 방대한 양으로 시장을 달구고 있다.
사용자를 가장 유혹하는 부분은 문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과 비즈니스 브랜딩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이다. 기존에 원하는 문자가 선점되어 도메인을 등록하기 어려웠던 사용자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닷컴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도메인 판도가 쉽게 깨어지지 않을 거란 예상 하에 New gTLD에 대한 관심이 투기 목적으로 과열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New gTLD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독일 도메인 거래회사 sedo가 2013년 한 해 동안 자사에서 거래된 도메인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닷컴(.com)이 53%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에서 독일을 나타내는 ccTLD(국가코드최상위도메인)인 .de가 많이 거래되면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닷넷(.net)이 3위를 차지했다. 일반최상위도메인인 gTLD만을 고려했을 때 닷컴과 닷넷이 60% 가량 점유한 것이다.
닷컴과 닷넷 도메인을 관리하는 레지스트리인 베리사인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닷컴이 1억 천2백만 개, 닷넷이 1,520만 개 등록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도메인 시장이 열린 올해, 닷컴과 닷넷 도메인 점유율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닷컴이 갖는 도메인 대표성과 익숙한 사용성은 쉽게 전복되지 못할 강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