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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 리포트 Issue 05] 인터넷 세상을 넓힐... 이전호 다음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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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은 홈페이지의 주소로 기능하며 인터넷 사용자를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개인 아이디처럼 홈페이지 고유의 성격을 담은 이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2014년 도메인을 둘러싼 웹 세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익숙한 닷컴, 닷넷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개가 넘는 새로운 일반최상위도메인(이하 gTLD: generic top-level domain)이 올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gTLD란 com, net처럼 dot(.) 오른쪽에 위치한 문자다. 이 오른쪽 문자에 일반명사, 브랜드명, 지역명이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도메인 시장이 열렸다. 닷카메라(.camera), 닷커피(.coffee), 닷섹시(.sexy) 같은 New gTLDs를 활용하여 누구나 도메인을 등록해, 홈페이지에 연결하거나 메일 계정으로 쓸 수 있다. 도메인 주소가 ‘.’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활용 영역이 본격적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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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통한 고객 확보율,4년간 4배 증가
닷컴(.com) 도메인은 gTLD뿐 아니라 .kr, .uk 같은 국가최상위도메인(ccTLD)까지 포함한 전체 웹 세계에서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전세계 도메인 주소의 40% 가까이가 닷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오래전부터 주소 고갈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너무 많은 주소가 사용되어 .com 왼쪽에 사용할 2단계 도메인(second-level domain. 예를 들어, gabia.com에서 ‘gabia’)이 부족한 것이다.

이전까지 도메인은 라틴어, 즉 영문자로만 구성되었다.
닷한국(.한국) 같은 다국어 도메인은 국가를 나타내는
국가최상위도메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비영어권 지역 사용자의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었다. 접근성 여부가 궁극적으로
정보의 불균형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언어나 지역과
관계없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관리하는 국제인터넷주소기구
(ICANN)는 기존 주소 체계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새로운 gTLDs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올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다.
아랍,키릴,중국 문자로 구성된 New gTLDs도 소개되어
다국어 도메인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 도메인도 곧 가능해질 것이다.
왼쪽 텍스트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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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gTLDs는 효율적인 브랜딩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다. 고유한 비즈니스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잠재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종종 확인할 수 있으며, 닷미
(.me)를 ‘나’로 해석할 수 있게 연결해 쓰는 것도
일종의 도메인 마케팅이다.

일반명사로 구성된 다양한 도메인들은 특정 사업군을
지칭하거나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 비즈니스와 타겟을 명확히 제시한다. 예컨대,
꽃집을 운영한다면 flower.shop 같은 도메인을 쓸 수
있다. 직장인 캠핑족을 대상으로 한 홈페이지에
weekends.camp 같은 도메인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자금 또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업체나
업계 후발주자는 협소한 도메인 시장에서 원하는
문자열을 선택할 수 없었다. 직관적인 도메인이
브랜딩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시장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gTLD는 도메인으
브랜드 이름을 알리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검색 엔진에서 웹사이트를 찾기 더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예를 들어, flower.shop이 flowershop.com
보다 검색 페이지에서 상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더 짧고 간결한 문자열이 검색 엔진에서 잘
노출되도록 돕고, 누적된 유입수가 궁극적으로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왼쪽 텍스트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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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메인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메인이 중복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부당한 목적으로 도메인을 선점하는 사이버스쿼팅이 성행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막기 위해 올해 천여 개의 New gTLD를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나누어 공개하지만, 직관적이고 활용도 높은 도메인은 투기 등을 위해 선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상표권을 둘러싼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ICANN은 상표권 보호를 위한 상표 보호 등록 서비스(TMCH: trade mark cleaning house)를 마련했다. 미리 상표권을 등록할 수 있는 ‘Sunrise’ 서비스와 등록된 상표와 동일한 문자열로 타인이 도메인 등록 시 경고하는 보호 장치인 ‘Claim’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동일한 도메인을 차지하기 위한 경합이 발생할 경우 경매로 상표권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이 악성코드 등의 이유로 익숙하지 않은 URL로 접속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나 URL 단축 서비스 활용도가 증가한다는 점, 모바일앱 활성화로 도메인 URL의 필요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 또한 New gTLDs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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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도메인이라 하면 www.gabia.com의 gabia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문자를 직접 조합할 수 있는 부분을 떠올린다. dot(.) 뒤의 도메인은 .com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왔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dot(.) 오른쪽 영역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dot 너머의 미개척지가 공개됐다. 서비스 안착 여부를 두고 여론이 오가는 와중에 도메인등록 업체들은 신규 도메인 신청 페이지를 열었다. 엄청나게 다양해진 도메인 주소가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점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검색 순위 등 웹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태풍이 될지, 닷컴 독주 체제의 거대한 변두리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인터넷 주소라는 한정된 자원을 무한정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시켜 수급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New gTLDs 도입이 누구에게나 쉽고 평등한 인터넷 세상을 위한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지켜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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